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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 경제

쿠팡 무료반품 중단, 실무자가 본 실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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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무료반품 중단

 

무료반품이라는 서비스는 매우 좋다.

상품을 구매했는데 물건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던가, 아니면 사이즈가 안 맞는다던가 하는 문제가 발생했을때 반품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사이트의 경우 반품교환에 또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귀찮아서, 반품비 아까워서 그냥 써요" 라는 후기를 볼 수 있지만 쿠팡은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 큰 칼을 들었다. 바로 쿠팡 무료반품 중단이라는 칼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조치를 내렸을까?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는 쿠팡의 근간이 되기에 없앨 수 없다. 하지만 무료반품은 서비스 중 일부이고 악용이 심하다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블랙컨슈머가 그렇게 많다는 뜻이다.

 

 

실무자의 입장에서 반품은 골치 아픈 문제다.

배송되는 상품은 송장이 존재하고 갯수도 명확하다. 하지만 반품을 내놓을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문앞에 내놓은 물건에 개인정보가 노출된다고 송장을 뜯거나, 대충 봉투에 한번에 담아서 두거나, 또는 조립해놓고 재포장도 없이 내놓는다. 상품성이 떨어져 재판매가 안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실제로는 분실이 굉장히 많다.

 

블랙컨슈머의 유형에는 1회성 사용이 필요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반품하는 경우.. 흔히 생일용품이나 한복과 같은 하루만 필요한 경우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고스란히 담아 반품시켜도 쿠팡은 받는다. 서비스가 그랬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한번에 10여개의 상품을 주문해서 다 입어보고 10개 다 반품한다.

 

더 큰 문제는 고의적인 분실 후 "나는 내놨다" 로 모르쇠 일관이다.

비대면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상품을 문앞에 두었으나 그 이후는 모른다.. 라는 식이거나 박스 안에 비슷한 무게감의 쓰레기를 넣어두는 경우다. 이게 가능했던 점은 배송 프로세스는 꽤나 디테일하나 반품 프로세스는 러프하다보니 생기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배송 실무자 역시나 명확히 구분해놓지 않은 반품 상품을 일일히 구분해서 반품처리하기 쉽지 않다.

근무시간은 정해져있는데 배송물량은 늘어나고 그 속에서 반품처리도 해야하는데 한집에 10~15개씩 나오면.. 과연 다 체킹이 가능할까? 심지어 상품명 비슷한 경우라면?

 

쿠팡 무료반품 중단에는 모든 상품이 해당되지는 않는다.

주로 손실이 큰 의류쪽에 대한 부분과, 건당 손실액이 큰 전자제품에 반품 규정을 좀 더 타이틀하게 잡았다.

근데.. 이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회수 진행을 할 때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 그리고 회수되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가기 위해선 몇가지의 절차가 진행된다. 반품센터에서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물건에 이상이 생기거나 분실이 만들어졌다고 하면 고객에게 따질 수 없다. 그럼에도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것은 100의 블랙컨슈머 중 이전에는 10도 잡아내지 못했다면 적어도 50정도는 잡아내겠다는 의미로 본다.

 

쿠팡 무료반품 중단은 좋은 결정이다.

적어도 필요한 것을 구매하니까... 물론 "배송지 잘못했어요, 갑자기 필요없어졌어요" 등의 이유로 배송 당일 물건을 취소해 열심히 싣고 나가서는 다시 들고와야하는 상황은.. 여전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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